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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저 혼자만 원하는 걸 얻지 못할꺼라는 마인드 극복법
작성자 똘아이 등록일 2022-11-03

저는 30대 평범한 남자 직장인입니다.

 

당연히 이게 어리석고 터무니없는 소리인 건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만..

자존감이 어릴 때부터 낮아서인지 계속 자꾸만 인생을 살면서 드는 생각이

 

'뭐든 간에 다른 사람들은 이룰 수 있어도, 나 혼자만은 내가 바라고 바라던 것을 결코 얻지 못하도록, 보이지 않는 신이 나를 가로 막고 있을거야.'

라는 마인드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 때마다 간절히 원하는 게 달라지잖아요?

고등학교 때는 내가 원하는 xx대학! xx학과! 정령 그게 가능할까?

20대에는 ㅅㅅ라는게 진짜 존재하는 건가? ㅇㄷ에서만 보는 건데..그게 진짜 가능해? 내 앞에 그런게 펼쳐진다고?

30대에는 내가 원하던 저 직장...저 직장에 내가 2차 3차까지 뚫어서 합격이 될까?

 

이렇게 살면서 큼지막한 간절히 원하는 바들이 있잖아요?

그걸 제가 30대인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이루어 본 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도 제 머릿속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제가 전생에 크게 뭔 잘못을 해서 이번 생애는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론은 못 이루게끔 보이지 않는 결계를 쳐놓아서 이룰 수 없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게 참...어린 애들 같은 생각이고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거라는 마음에 열심히 자기계발은 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으니, 효율도 떨어지고 마음도 우울해지고 미래도 밝아보이지 않으니

밖에서 친구에게나 가족에게나 이런 생각을 제가 가지고 있다고 어디 말하지를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습니다 ^^;;

말하면 보나마나 '뭔 개코 같은 소리냐...너보다 못한 애들도 다 하고 그러니까 시끄러' 이런 반응일 게 뻔하니깐요.

 

가만 생각해 보면

여태 살면서 전혀 내가 목표하던 걸 못 이루었냐?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면, 작은 목표이지만 고3 때는 수능치는 날이 안 올 것 같았습니다 제 인생에...하지만 왔습니다! 수능날 수능치고 저녁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수능치고 자유의 몸이 되서 집에서 매일 게임해도 뭐라 안하니깐요. 진짜 행복했습니다.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못 가 그런 기분좋음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군대 때도 전역날? 내가 전역을 한다고? 전역날이 온다고? 믿기지가 않았습니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국방부 시계 흘러가지 않습니까? ㅎㅎ 전역하더군요. 하지만 전역해서 내가 원하고 바라던 바를 이룬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20대 때는 ㅅㅅ라는 걸 저는 할꺼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유치하지만은 ㅎㅎ;;

상상도 못했는데..뭐 우연찬 계기로 첫경험을 해서 그 이후로 몇 번은 했습니다. 그 순간 순간 믿기지가 않았고 좋았고 아 내가 반드시 ㅅㅅ를 못하는 운명은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 스펙 수준 그 이상의 여성과는 전혀 하질 못하고 있어서 거기서 오는 자괴감에 여전히 저주를 받는 운명인가 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마인드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말이 길었죠?

저는 굳이 관계를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스킨쉽만 있더라도 제가 원하는 이상형 이상만 되는 이성과 연애를 한다면 

'보이지 않는 신이 나를 결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게끔 설계해놨다' 라는 마인드를 깨뜨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쉽게 그게 잘 안 되니 매일매일이 사는 거 같지가 않고 자존감이 낮고 우울감에 시달립니다.

 

이 자존감 낮고 참 보잘것없는 마인드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어처구니 없는 재벌이 되고 싶다, 원빈이 되고 싶다, 람보르기니를 갖고 싶다가 아니라

저도 소위 말하는 가로수길에 보이는 훈남정도처럼 되서 그렇게 뛰어난 미모나 스펙도 아닌 그저 평균이상의 이성과 연애 를 하게 된다면 저런 저질스런 마인드가 깨질 것 같은데, (또 사람욕심이 또 생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는 그렇습니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참고로 그걸 위해서 대충 몇 년동안 제가 노력한 것은

20대 후반부터 다이어트 30kg하고, 패션이란 걸 공부해서 흰검회 색상에 깔끔한 옷을 사서 입고, 미용실도 시내로 다니고, 피부과도 다니고, 직장도 뭐...중상정도 되는 곳엔 입사했고...그리고 근본적인 어릴 때부터 낮은 자존감마인드를 고치고자 정신과에 다니며 상담을 받고 있고 스스로 자존감 관련 자기계발영상과 도서를 보고 셀럽들의 조언들도 새겨들으면서 나의 문제점이 뭔지 마인드를 어떻게 바꿔야 알파메일들처럼 되는지 인싸들처럼 마인드 강해지는지 등등 찾곤 했습니다. ) 

대충 이 정도 됩니다.

하지만 막 정말 절실한 사람들처럼 매일매일 까이더라도 맘에 드는 이성이 생길 때마다 말거는 연습을 하고 대시를 하고, 클럽에 가고, 말연습도 하고 그래라고 하시는데, 그걸 현재 제가 잘 못하고 있긴 합니다;;;

그것 때문인가요?

 

아무쪼록 장황하게 글이 길었습니다만,

제가 아직 망각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조언 부탁드리고,

또한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신이 결코 나한테만큼은 원하는 걸 안 주실 것 같다'는 마인드를 현명히 극복하는 법을 조언해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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